식당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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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캠퍼스 학생식당 문제.

작성 :
정혜빈 (2020-11-30)
예지사 A동419
읽음 :
658

안녕하세요 예산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몇 가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식당 메뉴로 '새우 살 꼬치구이'가 나왔습니다.

O*O*O--

이런 모양으로 세 개의 새우가 있는 형태입니다.
O 부분은 새우가 들어있고 * 이 부분은 연결 부분입니다.
제 친구의 꼬치 * 이 부분에서 흰색 액체가 흘렀습니다.
제 것에서는 그런 액체가 있지 않았고 친구 것에만 그런 액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친구 보고 바로 식당 아주머니께 가서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거 안 익은 거 아니에요?"
"치즈 같던데?"
"치즈 아니고 안 익은 거 같아요."
"치즈에요."

정확히 "치즈에요."라고 확신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의심을 한 채로 ( 치즈 맛이 절대 안 났고, 치즈였다면 메뉴 이름이 '치즈 새우 살 꼬치구이'였을 테니까요)
흰색 액체만 젓가락으로 모아서 먹어봤습니다.
만약 치즈였다면 * 이 부분에 있지 않고 새우가 들어있는 O 이 부분에 함께 들어있을 거 같아서요.

당연히도 그 액체는 치즈가 아니었고 전분 맛 나는 밀가루였습니다.
제 친구에게도 먹였고 제 친구도 절대 치즈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진짜 밀가루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뱉었습니다.

저는 제 친구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치즈"라고 얘기하셨던 아주머니께 화가 났지만
이 꼬치만 그런 걸 수도 있고, 정말 치즈 일 수도 있으니깐 다시 집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어온 꼬치는 더더욱 심하게 액체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전 그걸 보자마자 친구와 그 아주머니께 가지고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00언니가 해서 그런가 ,, 잠시만요. 00언니!! 00언니!!!"
하시면서 다른 분을 찾으시며 안쪽으로 가셨습니다.

얼마 후에 "치즈"라고 확신하신 아주머니 말고 다른 분이 나오셔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 내용입니다.

"이게 새우가 이 속에 하나 들었어 이거 어묵처럼 으깨가지고 한 거야. 여기 치즈가 들었거든? 치즈."

"이게 치즈가 아니에요 이게 제가 맛을 봤는데.. 이것만 한번 드셔보세요. 제가 젓가락 가져올게요 잠시만요"
"여기 새우가 여기 들었어."
"아니 그러니깐 여기가 치즈가 아니고.. 아니 이게 치즈가 아닌 게 드셔보시면 맛을 알아요. 이것만 들어보셔요. 얘만 얘만."
"이거 이거 치즈 아닌가? 이게 뭐지 그럼?"
"제가 봤을 땐 전분이고요. 그렇게 드시면 맛을 모르는데 (전분만 드렸는데 튀김 전체를 입안에 넣으시길래 그렇게 드시면 맛을 못 느끼실 것 같아서)
이것만 드셔보세요 아니.. 이것만!"
"이게 뭐지 그럼?"
"밀가루요"
"밀가루?"
"전분 맛이에요 전분 맛 튀김 전 분 있잖아요 제사 지닐 때 하는 거. 이게 치즈 면은 새우랑 같이 있었을 텐데
위치가 가운데 있는 거 보면은. 연결 부분 여기 부분에 있잖아요. "
"다 튀긴 거 건진 건데.."
"아뇨 저희가 더 먹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한 번 더 튀기던가 해야 될 거 같아서.."
"그려 한 번 더 튀겨볼게요"
"제대로 안됐거나 다른 분들도 이렇게 드셨을 수도 있으니깐.. 이게 왜 그러냐면 제거는 안 그랬어요.얘 것만 그런 걸 보니깐 .."
"한번 내가 튀겨서 볼게요. 이게 내가 처음이라서 색갈이 찐해지면 까맣거든"
"아 네.. 그럴 수도 있는 거 맞는데 하여튼 .. 아까는 치즈라고 말씀하셔가지고."
"그려 알았어요 튀겨볼게요"
"네~"
"처음이라서 이렇게 됐어요"
"네~"

 


이렇게 제대로 요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을뻔했던 학생들에게 치즈라고 확신하셨던 분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상황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밀가루 맛을 모르실 수가 있을까요? 조리에 대해서는 뛰어나신 분이시니깐 저희를 위해 요리해 주시는 거잖아요..
무작정 아니라고 잡아떼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한 번 더 튀겨달라고 부탁드리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즈라고 확신하셨던 아주머니께서는
평소에 학생들을 무시하시는 태도로 대하셔서 기분 안 좋게 식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일 큰 예시로
배식이 끝난 시간(저녁식사 끝나는 시간)에 반찬을
잔뜩 가져오셨길래 많이 남겨져 있었고 남는 음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혹시 더 받을 수 있을까..
정중히 "저 한 개만 더 먹어도 될까요?"라고 여쭸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이거 원래 하나씩인데?"라고 하시며 뜸을 한참 들이시다가
소스 묻혀 배식하는 반찬을 소스 없이 주셨습니다.
소스 없이 주셨다고 화난 거 아닙니다. 식판에 올려주실 때 던지듯이 올리셨습니다.
그때 진짜 너무 기분 나빴지만 하나 더 주셨음에 감사하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다녀간 후에 여학생 2명이 다녀가더라고요.

그 여학생에게도 저한테 한 것과 똑같이 소스 없이 툭 던져주셨습니다.

여학생들이 더 받는 모습을 보고 남학생 3명이서 받으러 가니
"더 먹으러 왔어?"라고 하시며 소스 듬뿍 묻혀서 식판에 살포시 얹어주시는 거 보고
너무 화났습니다.

이 모습을 더 받으러 간 여학생 3명이서 같이 봤고요. 다들 기분 나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위와 같은 상황은 많은 날들 중 최근 일로 예시 일뿐입니다.
자주 그러셨고 예산 캠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하십니다.

어떤 때에는 말투를 친절하게 하셔도 행동에서 차별하는 느낌 확 납니다.

제일 큰 문제는 배식 시 여학생 남학생 양을 동일하지 않게 주시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주냐고 질문하는 일을 남학생, 여학생 모두에게 하시던지, 모두에게 하지 마시든지 하는 것이 어떠하신가요?

여자라고 적게 먹고 남자라고 많이 먹는 것 아닙니다.
저 여잔데 평범한 남자보다 더 많이 먹습니다.
밥 한 공기로 부족해요.
남자랑 같은 돈 내고 먹는데 다른 태도로 대응 받는 거 매우 기분 나쁩니다.

같은 태도로 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가 4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학생식당에 불만이 너무 많았는데 어디다가 건의하고 말씀드려야 할지 몰랐거든요.
학생식당 안에 있는 건의 함은 활성화도 안 되어있어서 소용도 없고요.
근데 식당 모니터링을 이제야 알게 되었고 저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이 시스템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첨부사진은 젓가락으로 전분을 맛본 뒤 찍은 음식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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